도내 고소득 근로자 급증…가계소득 증가 주도
도내 고소득 근로자 급증…가계소득 증가 주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제주본부 가계소득 분석 결과
임금소득 58%…전국평균 밑돌아

제주지역도 고소득 임금근로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임금소득이 전체 가계소득 증가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들이 벌어들이는 영업소득이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평균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제주 가계소득의 현황, 특징 및 정책방향’이라는 제주경제브리프 분석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가계소득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재산소득이 줄면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가계소득 증가율은 2009년 13.6%까지 치솟았지만 2010년 2.3%, 2011년 8.6%, 2012년 4.4%, 2013년 3.8% 등으로 크게 낮아졌다.

임금소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소득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원별 가계소득 비중은 임금소득이 58.0%로 가장 높고, 이어 영업소득 28.8%, 재산소득 13.2% 등의 순이다. 임금소득 비중은 전국평균(70.7%)을 밑돌고 있지만

최근 임금근로자수가 꾸준히 늘고 기업이전 등으로 영향으로 고소득 근로자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면서 가계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이 4000만~1억원인 근로자 비중은 2007년 15.5%, 2010년 15.9%, 2012년 17.9%, 지난해 18.3%로 확대됐다.

1억원이 넘는 임금근로자 비중도 2007년 0.5%에서 지난해 1.3%로 갑절 이상 많아졌다. 4000만원 이하는 2007년 84.0%에서 지난해 80.4%로 줄었다.

제주지역 가계소득에서 자영업자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영업소득 비중은 2013년 기준 28.8%에 이른다. 이는 전국평균(19.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 부진 등으로 2010년 이후 영업소득은 소폭 늘거나 정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의 영업소득 비중이 높은 것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이 전국평균에 비해 훨씬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산업구조가 계절적·경기적 변동성이 큰 농림어업과 관광관련 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 대비 이자소득 비중은 4.8%로 전국(0.4%)과 견줘 10배 이상 높은 반면 배당금과 기타투자소득 비중은 낮았다.

여유자금을 주식보다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