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의 국내 최대 산란어장은 우도 인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해 4월 제주도 주변 해역 20개 지점에서 고등어 산란 조사를 벌인 결과, 고등어 알이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우도에서 동쪽으로 15마일 가량 떨어진 해역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가 이뤄진 지점 가운데 제주 동쪽해역의 고등어 산란장의 경우 산란밀도가 1000㎥ 당 1469개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우도 동쪽 해역은 대마난류가 북상하는 곳으로 1000㎥당 5000개 이상의 고등어 알이 나왔다.
수과원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고등어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란장 보호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이달 말부터 다음 달에 걸쳐 고등어 산란장 추적 조사를 벌인다.
고등어의 산란 시기를 맞아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시험조사선 탐구8호를 이용해 제주도 주변 해역 20개 지점에서 이뤄진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봄철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갈치, 전갱이, 멸치, 방어, 삼치 등 주요 어류의 난자 분포도 조사한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은 2011년 13만8000t에서 2012년 12만5000t, 2013년 10만2000t, 2014년 12만7000t 등이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고등어는 기후변화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심해 매년 봄철에 제주 주변해역에서 고등어 산란 생태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고등어뿐만 아니라 따뜻한 해역에서 산란하는 주요 어류자원의 산란 현황도 함께 조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