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혼잡’…관련 대책 ‘시급’
제주 하늘길 ‘혼잡’…관련 대책 ‘시급’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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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1분기 3만7620대 이용
전년 比 21%↑…가파른 증가세
여름 휴가 등 앞둬 대책 마련 시급

제주하늘길이 점점 혼잡해지고 있다. 당장 5월 황금연휴에 이어 여름 극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항공안전 강화 방안이 요구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공항 항공교통량은 3만 762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급증했다.

이 기간 제주공항 하루 평균 교통량은 415대로 지난해 동기 346대에 견줘 19.9% 늘었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466대에 달했다. 이 기간 인천공항은 9.5%, 김포공항은 1.3% 각각 증가한 것에 견줘 증가폭이 가팔라 제주하늘길의 안전 대책 강화가 요구된다.

항공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시간대(피크시간)는 오후 8시대로 평균 31대가 처리됐다. 현재 제주공항 슬롯(SLOT, 시간당 이착륙횟수)이 34회인 것을 감안할 때 한계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제주하늘길이 붐비면서 지연운항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기점 항공기의 지연율은 7%에 달했다. 100대 가운데 7대가 지연 운항된 셈이다.

특히 제주공항의 항공교통량은 당장 봄철 행락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5월 황금연휴를 코앞에 두고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여름 극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항공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혼잡이 가중되고 있어 비정상상황 등에 대한 관제사의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7월부터는 도착관제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도착항공기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운항 지연 및 공역혼잡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은 51만 598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8% 폭증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및 중국국적사가 운항을 확대한데 따른 결과다. 이 기간 국내선 여객은 258만 793명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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