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대책 없는 롯데면세점 교통대책
뚜렷한 대책 없는 롯데면세점 교통대책
  • 제주매일
  • 승인 20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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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이 들어설 한라병원 오거리. 신광교차로와 노형오거리 중간에 위치해 있어 제주시를 통틀어 가장 교통이 혼잡한 구간으로 꼽힌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면 한라병원에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해 1개 차선이 사실상 점령당하기 일쑤다.

오는 6월19일 롯데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원활한 교통대책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가 지난 22일  도청에서 열렸으나 뚜렷한 대책은 찾지 못했다. 우선 롯데면세점이 내놓은 교통대책 자체가 부실(不實)했고, 제주자치도 역시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롯데 측은 시티호텔 북쪽 800m 지점(신광초등학교 인근)에 대형버스 20대가 주차 가능한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22인승 셔틀버스 15대를 구입해 왕복 운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학교 앞 서행(徐行)과 함께 주차공간 부족 시 오일시장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호텔 북측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복층으로 만들어 기부 채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많았다. 예컨대 그랜드호텔 인근의 신라면세점만 하더라도 하루 80~160대의 대형버스가 드나들면서 툭하면 교통흐름이 끊겨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신광초를 오가는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좁은데다 대형버스 주차장이 인근에 위치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에도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롯데 측이 내놓은 대책은 낙제점(落第點) 수준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도 관계자가 “ 롯데 측의 대책이 수용할 만한 여건인지 고민스럽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이 같은 문제는 롯데면세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노형오거리에 초고층 빌딩인 ‘드림타워’까지 들어서면 그야말로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란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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