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루는 세태 분위기 여전…다문화 혼인 4년째 감소
지난해 제주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10쌍의 부부가 탄생했지만 이혼으로 남남이 되는 부부도 4쌍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여자와 결혼하는 다문화 혼인은 내리 4년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3593건으로 하루 평균 10쌍이 결혼했다. 전년보다는 45건(-1.2%)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6.0건으로 전년보다 0.2건 줄어 전국평균과 같았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1세, 0.2세 빨라졌다.
남자 초혼 연령은 2000년 29.1세에서 2003년 30.0세로 처음 30세를 넘어선 후 2007년 31.1세, 2010년 32세, 2012년 32.4세에서 2013년 32.5세로 높아지다가 지난해 소폭 낮아졌다.
여자 초혼 연령 역시 2013년 사상처음 30세를 돌파했다가 지난해 다시 20대로 내려서긴 했지만 결혼을 미루는 세태 분위기는 여전했다.
도내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6.8세, 여자 42.6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혼인한 건수는 248건으로 전년에 비해 18.4%나 줄었다. 2010년 388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내리 4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여자의 국적은 중국이 34.3%(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32.3%(80건), 필리핀 8.9%(22건), 네팔과 필리핀 각 4.4%(각 11건) 등의 순이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 건수는 62건으로 전년(61건)과 비슷했다. 외국인 남자의 국적은 미국과 중국, 일본인이 각 13건(각 21.0%)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1530건으로 전년보다 6.3%(90건) 늘었다. 하루 평균 4쌍의 부부가 헤어지는 셈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6건으로 전년보다 0.1건 증가해 인천과 함께 가장 높았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는 45.7세, 여자는 42.6세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3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족간 불화’(8.2%), ‘경제문제’(7.4%), ‘배우자 부정’(6.3%), ‘정신적·육체적 학대’(3.1%), ‘기타’(35.6%) 등의 순이다.
동거기간별 이혼 비중은 10~19년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한 지 4년 이하가 27.3%, 20년 이상 21.4%, 5~9년 20.2% 등의 순이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이혼은 100건으로 3.1% 증가한 반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이혼은 37건으로 9.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