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가 5년 만에 수출길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서호석)는 23일부터 제주산 돼지고기의 홍콩 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수출에 나서는 길갈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삼겹살 샘플(340㎏)을 홍콩에 보내 잔류농약 등에 대한 정밀검사와 검역을 통과했다.
이번 홍콩에 수출하는 물량은 150㎏으로 소량이지만 2010년 국내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후 5년 만에 다시 수출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가 다시 홍콩 수출이 재개된 것은 제주본부와 제주도 등 관계당국이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국내 유일의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본부는 앞으로 도내 12개 수출육가공업체들이 돼지고기 삼겹살뿐만 아니라 안심, 등심 등 비선호부위의 홍콩 수출에 대비해 검역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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