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 대학 유치를 둘러싼 움직임이 산발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사업목적 자체가 다르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다른 투자자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마저 불러 올 우려를 낳는 실정이다.
당초 남군은 대학분교를 유치하겠다면서 대정읍 구억리 일대 115만평을 부상 제공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대학측은 100만평을 추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를 당혹케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대학측은 올해 기준 제주도의 20년 정도 예산규모인 20조원이 투자될 것이라는 방침을 흘리면서 '총장은 찬성, 이사회는 반대'라는 어정쩡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 분교 설립에 필요한 모든 자금은 제주도가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위에 IT단지, 실버타운 등 투자자 유치로 해결하겠다는 의향을 내세우고 있어 이 사업이 대학유치인지 아니면 대학이 낀 투자유치 사업인지 헛갈리고 있다.
대학 캠퍼스 설립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이익 실현을 위한 투자유치가 주목적이라면 제주도의 무상 부지제공 계획자체가 다른 업체에게 '부당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탓이다.
더욱이 대학측은 제주도를 상대로 '현 상태로는 어렵지만 제주도가 뭔가를 더 제시하면 이사진을 설득할 수도 있다'면서 유치에 목마른 제주도를 애타게 하고 있다.
불공평한 상황임에도 제주도는 3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교육개발원에 미국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를 의뢰했다.
제주도가 '이익 실현을 위한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중으로 도 관계자는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