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졸음운전 주의보
나른한 봄···졸음운전 주의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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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매년 증가 추세
관광 시즌 대형사고 우려

최근 강모(32)씨는 평화로를 이용해 서귀포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따뜻한 날씨에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운전 중 깜빡 졸음에 빠져 옆 차선을 침범,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을 뻔 했기 때문이다.

강씨는 “그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2~3초 가량 깜빡 졸았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봄철은 졸음운전이 가장 빈번한 기간인 만큼 춘곤증에 시달리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49건, 2013년 57건, 지난해 6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의 경우 졸음운전 교통사고 60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6건이 봄철인 3~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봄철 졸음운전은 급브레이크나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에다 속도에 대한 판단 착오까지 일어나는 등 위험성이 높다.

특히 수학여행단의 입도를 비롯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반드시 정차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정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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