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의 가장 큰 요소 대인관계
칭찬 능력이 최고의 대인 표현력
인사도 중요한 표현력의 하나
칭찬에 인색한 우리 국민들
‘연락·보고·상담’ 소통의 본질
당장 사랑의 표현 실천하자
“엄마의 좋은 점 10가지는?” - “울 엄마는 음식도 잘 하시고 재미있어. 아주 꼼꼼하고 모르는 게 없어…” 그럼 “아빠의 장점 10가지는?” - “무엇보다 우리 마음을 잘 헤아려주셔. 설명도 쉽게 해주시고. 특히 우리 아빠는 유머감각이 탁월해…”
어릴 적부터 아들들에게 가족의 장점 말하기를 강요(?)했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바라보고 칭찬하는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시도했다. 즉, 표현력이 좋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20대 청년이 된 두 아들은 가족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나 사랑의 표현을 아주 잘 한다.
서로가 몹시 바빠 대화시간이 부족했을 때 카톡으로 장점 100가지 보내기를 한 적이 있다. 1주일 후 아들들도 엄마의 장점을 보내왔다. 매일 칭찬 한마디씩을 받았던 100일간은 정말 가슴 찡하고 감동적인 시간의 연속이었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은 표현력이 향상됐고 칭찬의 달인이 돼갔다.
성공의 가장 큰 요소가 대인관계라고 한다. 대인관계의 원칙은 표현력이다. 사람의 일은 칭찬에서 시작해서 칭찬으로 끝난다는 지인의 말처럼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칭찬하는 능력이야말로 최고의 대인관계능력을 가진 것이다. 칭찬하는 능력이 바로 최고의 표현력이다.
또한 칭찬만큼 중요한 표현력은 인사다. 인사를 잘하려면 평소에 꾸준한 습관으로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칭찬도 마찬가지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을 보게 되고 자세히 관찰해야만 가능하다. 사물을 자세히 보는 습관도 만들어지고 결국 표현력이 늘어나게 된다.
칭찬 이외에도 대인관계시 필요한 표현력들이 많다. 타인의 말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듣는 태도, 질문하면서 답을 듣고 피드백하는 것, 중요한 것은 메모하며 기록하는 모습,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인정해주는 끄덕임, 적재적소에 나오는 맞장구, 호감을 주는 옷차림, 걸음걸이, 매너 등이 다 표현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칭찬에 인색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성과나 결과위주의 것만 부추기는 사회분위기에 모두가 젖어 대부분 업적위주의 칭찬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힘든 과정과 역경을 이겨내는 것을 높이 평가해주는 칭찬이야말로 진정한 칭찬이다. 그래야 도전도 하고 실패해도 일어설 용기가 생긴다.
몇 년 전 유명한 사진작가한테 프로필 사진을 찍는 ‘행운’을 가진 적이 있었다. 작가는 아마추어 모델을 놀랍게 변신시켰다. 카메라를 들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면서도 모델과 공감하려고 애쓰고 장점을 살려주는 칭찬과 격려 멘트의 달인이었다.
외적인 것뿐 아니라 내면까지 담아내려고 표현을 하는 작가님은 표현력의 달인이었다. 덕분에 맘에 쏙 드는 사진이 많이 생겼다. 그 작가를 보면서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야말로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힘이란 것을 배웠다.
연락··상담 시 표현력은 매우 중요하다. 가정에서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연락·보고·상담은 늘 이뤄지고 이때 표현력이 뛰어나면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서로 상시 연락하고 안부를 보고하며 고민 등에 대한 상담의 과정이 잘 이뤄져야만 소통하게 된다. 이런 소통이 잘 되는 세상이 행복한 사회다. 반대로 연락, 보고, 상담이 잘 안되면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4월이면 우리의 가슴을 시리고 아프게 하는 세월호사건도 연락·보고·상담의 부재로 인한 결과다. 우리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소소한 가정문제부터 국민들이 불안하고 국가가 휘청거릴 정도의 무서운 재앙도 연락·보고·상담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가족이나 이웃에게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말고 해보자. 다소 유치해보이더라도 당장 표현하는 사람만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알아보고 표현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따뜻하고 행복한 말이 넘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