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처음으로 ‘복합문화관’이 조성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 ‘복합문화관’ 신설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국립제주박물관 복합문화관 건립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립제주박물관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사업비 222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박물관 인근에 전체면적 4700㎡의 복합문화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복합문화관에는 ▲수장고 ▲어린이박물관 ▲영상실 ▲보존과학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중 제주도의 수장고(973㎡)가 제일 작다”며 “지난해 말 기준 수장률은 81%(약 1만8000여점)로, 복합문화관이 완공되는 시기에는 포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어 “수장작품은 발굴 문화재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기증유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박물관의 구조상 수장고의 규모를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새 수장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박물관 카페를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올레’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전체 규모의 1.6%밖에 되지 않는데다 이 역시도 12개 국립박물관 중 규모는 최하위”라며 “공간이 작다보니 인원이 제한되고, 유아 대기실과 어린이 휴게시설 등이 없어 민원도 잇따랐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기증 유물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해 상설전시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복합문화관 신설이 시급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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