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주민들 안전 위험도
오늘 회의 결과 귀추 주목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내 면세점 개점(오는 6월 19일)을 앞두고 우려되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면세점이 들어선 이후 방문객 수와 이들이 이동하는 동선을 고려할 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권영수 행정부지 사실에서 22일 ‘롯데시티호텔 면세점 개점에 따른 교통·주차대책 회의’가 개최된다.
회의에는 특별자치행정국장,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 자치경찰단장, 제주시부시장, 도로교통공단제주지부 관계자, 롯데면세점 관계자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이 자리에서 자신들이 검토하고 있는 교통 혼잡 대책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호텔 북쪽 800m 지점(제주서중학교 남측)에 대형버스 2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 소형버스(22인승)15대를 구입해 면세점 방문객을 실어 나른다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같은 연동에 있는 신라면세점의 1일 방문 대형버스의 수가 80~160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고, 호텔이 도내에서도 가장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볼 때 롯데 측의 계획만으로는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버스 등이 이용하는 경로로 유력한 신광초등학교 앞 도로의 경우 왕복 1차선이어서 버스 운행 시 새로운 교통 혼잡 유발은 물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상당한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호텔 면세점 개점에 따른 대규모 교통 혼잡 등이 예상되면서도 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부서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어떤 개선 방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면세점 개점 이전에 교통 분야에 대한 대책이 있는 지,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우선, 롯데 측에서 생각하는 방안을 브리핑하고, 도면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관계부서에서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