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해 가는 제주농촌, 이대론 안 된다
쇠퇴해 가는 제주농촌, 이대론 안 된다
  • 제주매일
  • 승인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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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이 쇠퇴해 가고 있다. 해마다 농촌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노령 인구 비율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밝힌 2014년 12월 1일 기준 농림어업조사 결과다. 제주도 농가 인구수는 2010년 11만4539 명이었는데 해마다 줄어들어 2014년에는 10만951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4년 만에 5000명 가까운 4989명이나 감소한 셈이다.

이뿐이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제주농가의 65세 이상 노령화율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노령화율이 39.4%로서 전년에 비해 1.2%나 높아졌다. 도내 농가 인구 10명 중 약 4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얘기다.

농가부채는 늘어나는 반면 농가 소득은 줄어들고 있고, 직장 또한 얻기가 힘들다. 젊은이들이 농촌을 버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며, 따라서 증가하는 것은 노동력이 약한 노령층들 뿐이다. 그러다보니 농번기가 되면 농촌에는 일손이 모자라 아우성이며 덩달아 임금(賃金)까지 치솟아 농민들을 괴롭힌다.

제주 주력산업이 농업에서 관광 등 2~3차 산업으로 대체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더라도 제주 농촌의 쇠퇴는 이만저만 심각하지가 않다. 아무리 제주 주력산업이 2~3차, 4차 산업으로 옮겨 간다 하더라도 1차 산업인 농업도 보호를 받아야 할 중요산업 영역임에 틀림 없다. 농촌이 몰락하기 전에 위정자(爲政者)들의 인식 전환과 대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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