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도시민의 여가수요가 증가하고 참살이(웰빙)·전원생활에 대한 관심 증대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고향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제주군이 독특한 체험관광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체험관광이란 관광지에서 단순히 구경하는 것만이 아니고 스스로 손과 몸을 움직여 무언가를 체험하는 관광을 말한다. 다시 말해 독특한 체험을 추구하기 위해 특정 관광대상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강도 높은 관광경험을 의미한다.
제주도는 이미 역사·문화를 비롯해 레포츠, 생태·환경, 위락, 휴양, 신화·전설, 자연명승지, 쇼핑 및 음식 등 8가지 테마로 나눠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101가지 체험관광상품을 내놓은 바 있으나 실제 활용되고 있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은 한정돼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북제주군이 주5일 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가족단위 관광수요 증가와 휴일을 활용하는 숙박여행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참여(체험)소비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북군이 새롭게 내세우고 있는 체험 관광상품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우도에서의 해녀체험과 한림읍 귀덕리 기·예능보유자 집에서 민속공예품 만들기, 그리고 제주 돌 문화공원에서의 기념식수 이벤트 등이다.
이 같이 농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촌주민간의 교류형태로 추진되는 농촌체험관광은 도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침체된 농촌활력 증진과 새로운 농외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터다.
앞으로는 종전의 유명 관광지나 명소순례 위주의 획일적인 대중관광에서 저가의 가족단위·체류형의 관광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북군의 농촌체험관광은 이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