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 노조 파업 결의 삭발식

파업 34일째를 맞은 JIBS제주방송지부(이하 JIBS지부·지부장 부현일)가 20일 본사 앞마당에서 파업 결의 삭발식을 열고 제주도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JIBS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JIBS는 국민 모두의 공공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제주방송이라는 이름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지역방송으로서 지역성 구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그 주체는 바로 제주도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JIBS는 지난 13년 전년 흑자를 기록했고, 자본금 140억 원의 230%나 되는 320억 원의 이익 잉여금을 축적했다”며 “방송 환경과 근로 여건 등을 악착같이 줄여 만든 이익 잉여금을 경영진과 주주들은 신사업에 투자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JIBS지부는 “사원들의 열악한 환경은 나몰라라하고, 도민들의 세금과도 같은 그 돈을 식당 사업에 전액을 쓰겠다는 생각을 도대체 어떤 머리로 할 수 있느냐”며 “지상파는 투자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서 고작 한다는 게 식당 사업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JIBS지부는 “도민의 방송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언론인으로서 떳떳하게 현장에 설 수 있는 그런 시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도 아닌 우리 노동자의 손으로 기필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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