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자본에서 독립적인
뉴스제작시스템 마련해야"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적인
뉴스제작시스템 마련해야"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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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국장 ‘제주언론학회 창립세미나’ 발제서 강조
김철웅 국장 "지역 이슈 적극적 개입 조정기능 수행 필요"
▲ 17일 제주테크노파크 벤처마루에서 (사)제주언론학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공동으로 '지역사회 향도(嚮導)로서 지역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려 참가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photo@jejumaeil.net

지역언론은 지역언론학회 등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언론’의 당면과제와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원일 제주MBC경영심의국장은 지난 17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사)제주언론학회(회장 고영철)의 창립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 지 역 언론의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송 국장은 “현재 대부분의 언론사는 기사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탐사보도가 위축되고 있다”며 “20세기 기자들은 탐사자의 역할을 했다면, 21세기 기자들은 정보수집가로 역할이 바뀌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송 국장은 이어 “신문사의 주 수입원인 구독료와 광고료 등이 감소하자 다양한 사업을 개최하는 등 경영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기업의 자본에 의존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기사생산 구조도 독자에서 권력과 자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적인 뉴스제작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언론인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고품질의 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철웅 제주매일 편집국장은 “지역언론이 사회적인 이슈를 ‘전달’에 충실할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옳은 것은 옳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언론의 ‘상관조정기능’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철웅 제주매일 편집국장을 비롯해 고대로 제주도기자협회장,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 등도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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