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농촌인력 급속이탈
젊은 농촌인력 급속이탈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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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농가 경영주 전체의 9.3%그쳐…고령화 심화

도내 농업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업 후계인력 양성 등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체 농가 경영주 3만6366명 가운데 40세 미만은 9.3%(33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루과이라운드(UR)가 발효되기 직전인 1994년 14%에 비해 5.3%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1994년 도내 전체 농가 경영주 3만9820명 중 40세 미만은 5599명이었다. 10년 새 미래의 농업을 책임질 40세 미만 농업인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6%(1만3417명)에서 47.2%(1만7200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금 도내 농촌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 열의 다섯 가량은 환갑을 넘긴 노인들인 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농업인력 이탈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사회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농촌의 ‘공동화’가 빚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라 젊은층의 농업 유입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계농업인의 양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후계농업인 양성이 젊은층의 농업 유입 혹은 이탈 방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후계농업인 자격 연령을 상향조정하고 지원규모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후계농업인 자격요건은 군역필 및 면제자, 산업기능요원 편입대상자 및 여성으로 사업시행일 현재 35세 미만 자로 제한하고 있다. 또 농업후계인 1인당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영농설계에 따라 2000만~1억2000만원까지 차등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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