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마을기업…경영난으로 ‘허덕’
갈길 먼 마을기업…경영난으로 ‘허덕’
  • 제주매일
  • 승인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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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주민소득 향상 및 마을 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역 공동체(共同體) 활성화도 큰 목적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의해 시작된 이 사업은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첫 해 5000만원 등 최대 80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의 경우 현재 26개(제주시 14?서귀포시 12)의 마을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대부분의 마을기업들이 경영난(經營難)을 겪으며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26개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곳은 3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5000만원 이하였다.

 이처럼 마을기업이 맥을 못 추는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보조금을 받고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마을기업에서 나타나는 경영마인드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구조적인 마찰과 제품 경쟁력 하락 등도 시장(市場)에서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을기업을 ‘대안(代案)경제’의 하나로 볼 때, 이와 유사한 자활기업(보건복지부)이나 사회적기업(고용노동부) 등의 난립도 큰 걸림돌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행정부서간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여놓고는 협업체계는 커녕 ‘나몰라라’ 한 결과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전환(轉換) 없이는 마을기업의 성공은 요원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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