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는 됐는데, 도비없어 ‘발만 동동’
국비는 됐는데, 도비없어 ‘발만 동동’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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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표류 우려

서귀포시의 어수룩한 행정력으로 인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사업이 발목 잡혀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귀포시가 신축 사업비 20억원 중에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지만 지방비 10억원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서귀포시가 호언장담(豪言壯談)을 했던 올해 내 육아종합지원센터 착공은 물 건너갈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서귀포혁신도시 개발사업 지구 내에 설치돼 어린이집 지원 기능과 지역 사회 중심의 체계적인 가정 양육을 지원하는 등 종합적 양육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2년여 동안 보건복지부와 국회, 기획재정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비 확충 노력을 해왔다.

결국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에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비 국비 10억원이 신규로 확보됐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귀포 혁신도시 개발사업 지구 내 신축 부지 2000㎡를 부지 분할 등을 통해 마련했다.

문제는 서귀포시가 어렵게 국비를 확보했지만 정작, 지방비 1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귀포시는 올해 본예산에 신축사업비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확정된 1차 추가경정예산에도 반영하지 못했다. 일정도 안 잡힌 2차 추경안에 반영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가 내놓은 각종 보육정보 제공사업, 장난감 도서관 운영 등 공보육의 질을 한층 높이기 위한 계획을 미뤄야 하는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신축사업비 중 지방비 10억원은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었지만 대규모 예산 삭감 사태로 인해 삭감된 예산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다보니 확보하지 못했다”며 “2차 추경안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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