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44)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제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B(41·여)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다음 날인 11일 오전 112에 직접 신고해 “아내를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는다”며 B씨가 돌연사한 것으로 위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뇌출혈 진단을 받은 데다 평소 두통에 시달렸다고 진술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숨겼다.
그러나 부검 결과 목뼈가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고, 다량의 수면제 성분도 검출됐다. 부검의는 목 졸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초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한 달 만인 지난 10일 남편을 구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금품을 노리고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김모(30·제주)씨와 임모(32·전남)씨가 구속됐다.
또 지난 2월 9일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다리 밑에 유기한 신모(46)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도내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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