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설립 땐 의료공공성 훼손 심각”
“영리병원 설립 땐 의료공공성 훼손 심각”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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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 저지 제주본부 회견…“정부·道 설립 즉각 중단하라”
▲ 14일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녹지국제병원 설립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기호 기자 photo@jejumaeil.net

제주 시민단체들이 중국 녹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녹지 국제병원’ 설립을 반발하고 나섰다.

도내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본부)는 1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제주도는 영리병원 설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본부는 “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 설립은 대한민국 의료공공성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의료비 상승을 주도하며 노골적으로 돈벌이를 위한 의료가 생겨나고 법과 제도 또한 영리병원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녹지국제병원은 사실상 환자 안전을 포기하고, 돈벌이 환자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의료진이 겨우 40여명이면서 행정직만 100명이라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시술과 과잉진료가 이뤄져도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곳이 영리병원”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법제도는 영리병원에 대한 관리감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타당성은 없고 문제점만 계속 드러나는 녹지 국제병원에 대해 정부는 설립승인요청을 불허해야 한다”며 “설립이 무산 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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