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의 ‘멋스러움’에 빠지다
소반의 ‘멋스러움’에 빠지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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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오늘부터 ‘옛 소반의 쓰임’ 특별전 개최
▲ 궁중행사를 치를때 왕실의 웃어른께 올리던 특별한 궐반인 주칠원반.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14일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옛 소반의 쓰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제주 소반의 가치를 처음으로 재조명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소반은 쟁반과 탁자의 기능이 합쳐진 생활 기구로, 고구려 고군벽화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이어 시대와 지역에 따라 형태와 쓰임이 변했고, 식생활은 물론 각종 의례와 민속신앙에서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소반의 쓰임을 거의 찾을 수 없으며, 제주지역은 이와 관련된 연구와 기초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라져가는 소반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는 크게 ▲한국 소반의 역사 ▲쓰임으로 보는 옛 소반 ▲제주의 소반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소반의 역사’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게 변화한 ‘소반’을 살펴볼 수 있다.

‘쓰임으로 보는 옛 소반’은 ‘궁중 의례와 소반’, ‘아기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다’ 등의 주제로 나눠 전통 소반의 쓰임을 소개한다.

‘제주의 소반’에서는 탐라순력도의 행사 장면을 통해 18세기 초 제주 사회에서 쓰인 소반을 통해 제주인의 삶을 살펴보게 된다. 또 희귀본 사진으로 구성된 ‘사진으로 보는 제주의 소반’ 코너도 꾸며졌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 ▲장인을 꿈꾸다 ▲박물관 나들이 등도 무료로 진행된다.

전시를 기획한 오연숙 학예연구사는 “옛 소반과의 만남을 통해 전통 문화의 다양한 면모와 멋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제주의 소반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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