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상당수 배정방법 '불만'
서부지역 중학 설립 '긍정적'
제주도내 학부모 상당수가 중학교 학교군 배정 방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학 거리 및 시간이 주된 이유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2일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의뢰 중인 ‘제주특별자치도 중학교 학교군(구)조정 및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 설립 검토연구 용역’의 중간보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3~26일 도내 초중학교 학부모 1만3563명을 대상으로 제주도 중학교군 조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역에 관계없이 현 중학구 배정 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통학거리 및 시간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洞) 소재지 초등학교가 7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제주시 동 소재지 중학교 73.1%, 서귀포시 초등학교 54.5%, 제주시 읍면지역 초등학교 44.0% 순이다.
제주시 동 소재지 초등학교 응답자 중 55.4%는 학교군 조정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통학거리 및 시간을 선택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8.8%가 2개 이상의 학교군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주시 서부 지역 중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6528명 중 66.3%가 서부 지역 중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4%가 남녀공학으로 설립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중학교 학교군 조정 관련 도민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통학여건 변화로 기존 중학교 배정 방식에 많은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를 전면 재조정해 현 6학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