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교육은 모든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교육의 중핵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학업성적경쟁과 학력지상주의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OECD 조사 결과 우리나라 학업성취도는 매년 세계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과 성과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행복지수는 바닥인 아이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는 교사들이 지금 우리 교실에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 방법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 지원 방침을 수립했다. 2015년의 교육지향으로 설정한 ‘바른 인성과 꿈을 키우는 행복한 제주시교육’이 그것이다.
‘학생이 서로 협력하며 즐겁게 배우는 교실, 잠재적 능력을 꿈으로 키워가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기 위해 4대 교육중점지원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행복학교’, ‘사랑으로 함께하는 교육복지’, ‘참여하고 실천하는 민주교육’, ‘교실중심 현장행정’을 설정했다. 또한 5개 역점지원과제로 ‘맞춤형 진로·진학교육’, ‘4·3 평화교육’, ‘꿈과 끼를 키우는 동아리 활동’, ‘덜어내고 지원하는 학교업무’ 등이 추진된다.
심신이 건강한 교육을 위해 여유가 있는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친환경 급식 제공·안전한 학교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자치회 활성화·학교폭력 없는 평화교실 운영·위기의 학생을 지원하는 상담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지식과 암기 중심의 수업에서 탈피, 배움중심의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도 힘쓰고 있다.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토론과 탐구수업, 과제해결 수업과정에서 학생들의 협력적인 배움과 나눔이 일어나며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수업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꿈과 끼를 키우며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악기 다루기와 합창·뮤지컬·토요스포츠 활성화로 1인1예술활동을 강화한다. 예체능 발표회, 각종 체육대회, 역사가 있는 학교 축제가 열리고 문·예·체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제주정신의 계승을 위한 김만덕의 삶 실천, 제주민요대합주대회, 제주어 교육, 세계자연유산 보존 교육, 4·3의 아픔을 평화인권으로 승화시키는 교육을 뿌리내려 제주인의 정체성 함양에 주력하고 있다.
배려층과 장애학생, 누리과정, 읍면지역 학생에게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초등돌봄교실 확대 등으로 소득과 지역격차에 따라 교육기회가 차단되거나 그늘 진 곳이 없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지지대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교원과 학교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각과별로 조직해 가동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처리하는 행정업무를 대폭 경감해 수업연구와 생활지도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교직의 보람을 학생교육과 교실에서 찾는 희망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은 학교와 원도심공동화학교에 특별한 행·재정 지원 강화로 작지만 강한 학교를 만들며, ‘다혼디 배움학교’와 건강생태학교가 특화된 학교로 자리매김하리라 믿는다.
나눔과 배려의 인성교육을 지역사회와 연계한 범시민 활동으로 전개한다. 인성교육네트워크 우수기관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아프리카신생아 털모자 뜨기, 1000가지 감사 노트 쓰기, 독거어르신 김장보내기 등의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유관기관과의 MOU 확대, 시민들의 재능기부가 학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며 자녀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학부모 연수와 학부모교육 운영비를 학교별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학교·지역사회·교육지원청이 함께 모든 교육활동을 지원한 결과 우리 학생들은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행복한 교실에서 미래를 꿈꾸며 지덕체를 갖춘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