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임한준)는 다음 달 17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와 설문대할망제단에서 ‘제주기메 특별전’을 열고 있다.
기메는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무속도구’중 하나로,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제장(祭場)을 꾸미거나 의례(儀禮)를 진행하기 위해 쓰인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굿판이 간소화되면서 많은 종류의 기메를 찾아볼 수 없지만, ‘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에는 아직까지 60여종이 넘는 기메가 전승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김영철 심방·이태훈 심방·고탁현 심방은 제주기메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80여점을 제작했다.
기메는 오는 30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는 돌문화공원 야외에 설치된 설문대할망제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한준 소장은 “기매에는 심방들이 인식하는 무속적 세계관이 담겨있다”며 “전시 관람을 통해 신의 형상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사라져가는 제주무속의 전통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064-710-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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