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도로사정은 좋다고들 한다. 사통오달 뚫린 도로는 그만큼 도민생활 편의를 가져왔다. 다른 시도보다 높은 자동차 보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좋은 도로 환경이 가져다 준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도로환경에도 차량을 운전하는 이들의 불평과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도로주행속도 제한이 들쭉날쭉이어서 그렇다.
물론 도로사정에 따라 제한 속도가 다르게 조정 운영되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있다. 교통사고 예방차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여건의 도로에서 제한 속도가 다르다면 말이 달라진다. 이는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짜증만 불러일으키게 할뿐이다. 교통사고 위험의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현재 도내 일주도로에서의 속도제한 구간을 보면 같은 방향의 같은 도로에서 시속 50㎞세서 60㎞로, 그리고 다시 80㎞로, 그러다가 갑자기 50㎞로 왔다갔다하는 구간이 많다.
80㎞로 달리가가 갑자기 50㎞로 속도를 급히 줄이려면 그만큼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동일 여건의 도로구간에서의 들쭉날쭉한 제한 속도는 차량흐름을 방해하고 운전자들에게 불편과 위험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최근에는 4차선 도로 주행 속도를 60㎞에서 50㎞로 하향조정했다가 다시 60㎞로 환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도로교통 관련 규정이 이처럼 제멋대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 현실이다.
도로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 것인가. 속도 제한은 여건과 현실에 맞데 조정되고 운영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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