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54명·2월 1086명 등 유입 행렬 여전
인구유입 등으로 제주지역 주택거래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매매가와 전세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1154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2%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신구간’과 설 연휴가 있었던 전달과 비교해서는 7.4% 증가했다.
또 최근 3년 3월 평균 거래량과 견줘서도 8.8% 늘어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3월까지 누계 거래실적은 38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거래 수요가 가장 많은 ‘신구간’이 지나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인구유입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거래량 증가와 함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도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1%로 전주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 상승률(0.16%)을 웃돌며 광주(0.54%), 대구(0.28%) 등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상승률은 지난해 말과 견줘 3.43%로 전국평균(1.63%)을 크게 넘어서 광주(3.60%)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평균을 웃돌며 최고 수준의 상승률 행진을 기록하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신구간’ 수요가 마무리된 2월 중순께부터는 다소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을 오르내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달 셋째 주(0.57%) 전국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후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면서 내리 3주째 전국평균을 밑도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 역시 지난해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8개월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올해 전세가 상승률은 3.42%로 전국평균(2.42%)을 크게 웃돌며 경기(3.54%)에 이어 두 번째 높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인구유입 등으로 주택구입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인수 순이동(전출-전입)이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 1만111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 754명, 2월 1086명 등으로 인구유입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인생 2모작’을 제주에서 시작하려는 인구의 유입이 이어지고 도내 주거형태 선호도가 아파트로 빠르게 기울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