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피는 봄은 항상 우리에게 새로 시작하는 설레는 기분을 들게 한다.
제주시에는 이런 봄의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두 개의 축제가 있다. 바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들불축제와 봄이 활짝 피었음을 알리는 제주 왕벚꽃축제다.
지난달 향긋한 봄 내음과 함께 찾아온 왕벚꽃축제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제주시의 봄 축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또 이 두 축제가 뜻 깊게 느껴지는 이유는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일뿐만 아니라 필자 역시 자치경찰주민봉사대라는 이름으로 축제의 성공을 도왔기 때문이다.
하루 수 만 명이 찾는 행사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넘치는 차들과 인파를 보고 있노라면 제주도민이 전부 모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러다보면 제주도민의 시민의식이 점점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바로 자신들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도로변 불법 주·정차와 무단횡단 그리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행사장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사행 행위인 속칭 ‘불윷’ 이다.
주민봉사대에서는 이러한 개인 편의적 행동과 사행행위로 인해 모든 이들의 즐기는 축제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도록 예방활동과 질서유지를 노력했다.
올해 축제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 편의와 안전을 위해 축제현장 곳곳에 배치돼 구슬땀을 흘리는 주민봉사대원들의 활약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보행자 관리와 무질서 및 사행행위 근절을 위해 행사 전반을 담당하는 자치경찰관들의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말이다.
올해도 제주도 곳곳에서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안녕을 위해 자치경찰단과 함께 우리 주민봉사대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