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록은 선택이 아닌 필수
동물등록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제주매일
  • 승인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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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우리집 개는 풀어놔도 잘 돌아오는데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동물 보호센터에 개를 찾으러 오는 대부분의 도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평소에 혼자 잘 나갔다 들어오더라도 우연히 낯선 길로 가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를 보고 유기동물로 오인해 신고를 하는 경우, 목줄 없이 산책을 하다 갑자기 도망가는 경우 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개를 잃어버린다.

이러한 유기견들은 관할시청 동물구조팀에 의해 구조되는데, 바로 동물등록칩 검사를 하기 때문에 동물등록이 돼 있을 경우 주인에게 연락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동물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경우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10일간 공고기간을 거쳐 입양되는데, 이때는 소유권이 법적으로 입양자에게 넘어감으로 전 주인은 본인의 개를 발견하더라도 소유권을 주장 할 수 없다.

동물 보호센터에 근무하다보면 이런 일이 종종 있는데 참 안타깝다.

이런 불상사는 동물등록을 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지난 1월부터 동물등록이 의무화 됐지만 다들 부작용의 문제·비용 문제 등으로 등록을 꺼려한다.

부작용의 경우 국내 내장형 칩 등록 18만건 중 14건(0.008%)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체내이동·감염·부종 등 미미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비용이 걱정이 된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도내 동물병원·동물보호센터·일부 애견숍에서 동물등록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유기동물들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동물등록만큼 유기동물을 주인에게 돌려보낼 좋은 수단이 없으므로 꼭 동물등록을 해 더 이상 가족과 떨어져서 상처받는 반려동물들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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