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딴섬 만재도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요리쇼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나는 드라마가 찾아온다.
6일 밤부터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는 로맨스에 군침 도는 온갖 요리를 버무려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리겠다는 각오다.
드라마는 2013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방영된 ‘식샤를 합시다1’의 후속작이다. 1편에 등장했던 그룹 비스트 윤두준(25)만 제외하고 주요 출연진이 모두 바뀌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한 요즘 세태에 맞게 1편에서 이혼녀의 일상을 담아낸 드라마는 2편에서 더욱 다양한 독거인들의 삶을 그린다.
‘식샤를 합시다2’ 무대는 세종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 국내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준화 PD는 “우리 드라마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감성적인 포인트를 잡아서 ‘먹방’과 함께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세종시는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니면 본인 의지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압니다. 시즌1이 혼자만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세종시를 배경으로 혼자 살거나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윤두준이 ‘식샤’라는 이름의 맛집 블로거이자 세종빌라 202호에 거주하는 보험왕 구대영으로 등장한다.
윤두준은 “1편에 이어서 출연하다 보니 부담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박준화 PD가 1편보다 먹는 장면 촬영에 더 공을 들여서 어렵다”고 말했다.
1편보다 더 유쾌하고 먹음직스러운 드라마이지만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번에는 ‘먹방’에 스토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입혔습니다. 자주, 흔히 먹는 음식이라도 저마다 생각과 추억, 먹는 방식이 다른만큼 그런 점을 극대화해서 재미를 높일 생각입니다.”(박준화 PD)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