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투표를 한 조합원들이지지 후보를 선택할 때 ‘주위의 평판’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정책이나 농업·농촌에 대한 비전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 ‘정책선거’ 정착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참여한 제주 등 전국 농림어업인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유권자 의식 조사’ 결과,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에 대해 ‘충분했다’는 59.3%,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0.7%였다.
또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된 사항은 ‘주변의 평판’이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선거벽보와 공보’(32.4%), ‘문자메시지’(14.9%), ‘후보자 전화 선거운동’(3.0%) 등의 순이다.
후보자의 정책보다는 입소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 특히 후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선거운동 방법인 ‘전화’도 표심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장 선거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선거운동방법 확대’가 37.2%로 가장 많았다. ‘현 제도 바람직함’(31.9%), ‘돈 선거 근절방안 마련’(22.4%), ‘투·개표절차 개선’(5.5%) 등의 뒤를 이었다.
선거운동을 확대할 경우 가장 필요한 방법은 ‘합동연설회’라는 응답이 49.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