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저유가·환율 상승 등 영향 업체 ‘긍정 기류’
봄철 관광시즌이 열리고 저유가와 환율상승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봄볕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31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 동향 및 4월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BSI는 88로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90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업종별로 업황전망 BSI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83으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88로 전달과 견줘 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은 지난해 10월(90) 이후, 비제조업은 지난해 11월(90)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전달에 이어 4월에도 경기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비제조업은 지난달 숙박업과 렌터카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4월들어 수학여생이 시작되는 등 봄 관광시즌이 본격 열리면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호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
또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부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이 됐다.
항목별 경기전망 지수를 보면 매출전망 BSI(81→88)와 채산성전망 BSI(87→93) 등은 전달보다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전망BSI(87)과 채산성전망 BSI(82)는 전달과 같았으나 비제조업은 각각 7포인트 상승한 88, 94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전망 BSI는 4포인트 하락한 80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은 경영의 최대 애로 사항으로 경쟁심화(27%)를 꼽았다.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21%), 내수부진(18%), 자금부족(8%) 등의 순이다.
경쟁심화와 내수부진 등은 전달보다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증가해 기업 경영에 특히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25일 도내 제조업과 비제조업 29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