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6월말까지 철거…주민 휴식공간으로
속보=서귀포시 남원읍 속칭 ‘넙빌레’ 소하천을 37년 동안 무단 점유한 개 사육장이 드디어 철거(2015년 3월 18일 2면 보도)된다.
이로써 37년 동안 이어져 온 고질 민원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고 하천이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30일 위미1리와 신례2리 경계 구역인 속칭 ‘넙빌레’ 소하천을 무단으로 점유해 악취와 소음, 공포심 등 오랜 민원을 일으키며 운영됐던 개 사육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 사육장은 외지에서 들어온 부부가 주택과 창고를 조성해 100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면서 도축과 제골 등의 일을 해왔다.
그동안 남원읍과 마을회 등지에서 수차례 자진철거를 계도했지만 무단 점유자가 자해 소동을 벌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 강제철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 18일 다시 현지 조사 등을 통해 마을회와 시청 등 민관철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무단점유자를 설득하고 보상 등 법적검토, 이주대책 논의, 강제대집행 등을 논의해 왔다.
이에 무단점유자와 몇 차례 대화와 설득 작업을 병행, 이주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병우 환경도시건설국장은 “집중 호우가 발생할 때 통행이 불가능한 개 사육장 앞 해안도로에 대해 교량 등의 시공을 하고 사육장 철거 후 하천의 본 모습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