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의 생활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들이 파는 농산물값보다 가계용품, 농자재 등 각종 구매물품 가격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농협중앙회 조사연구소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100)으로 산정한 지난 4월의 농가판매 가격지수(농가가 파는 농산물값)는 119.3으로 전달(121.7)보다는 2%, 전년 4월(123.5)보다는 3.4% 하락했다.
반면 농가구입 가격지수는 124.6으로 3월(124.3)보다 0.2%, 전년 4월(119.8)보다는 4%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가판매지수를 농가구입지수로 나눈 4월중 농가교역조건은 95.7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전년4월과 비교해서는 7.4포인트나 떨어져 생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구입가격 및 농가판매 지수를 보면 농가구입가격지수는 교육비, 식료품, 광열수도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농가판매지수는 축산가축류, 과실류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광열수도(133.9)가 전년 4월에 비해 6.8% 오른 것을 비롯해 식료품(134.1)이 6.5%, 교육(134.7)이 5.2% 각각 올랐다.
반면 보건의료(2.6%), 교통통신(2.8%), 피복비(0.7%) 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내렸다.
축산물(151.2)은 전월 대비 0.7%, 전년 4월 대비 5.4% 각각 올랐다. 과실(127.4)도 3월보다는 0.3%, 전년 4월보다는 18.3%나 상승했다.
그러나 채소류(117.8)는 양배추, 무, 당근 등이 올랐으나 배추, 양파, 오이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전월보다 10.5%, 전년 4월보다는 14.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