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무단투기 사례 많아
환경의식 개선·수거대책 필요
환경의식 개선·수거대책 필요
제주시 지역 해양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어구·어망 등으로 어업활동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쓰레기의 경우 처리비용 부족 등으로 제때 수거되지 않아 해변 미관을 해치고 있어 어업인들의 환경의식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최근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2년 4253t, 2013년 5144t, 지난해 4926t으로 집계됐다. 수거에 투입한 예산은 매년 10~11억 원에 달했다.
쓰레기 발생 원인은 ‘해상 기인’(어업활동 중 유실·투기 어구 어망 등)이 56%, ‘육상 기인’(집중호우·태풍 시 하천으로 유입)이 44%로 어업활동에서 비롯되는 쓰레기가 많았다.
어업인들이 부주의나 고의로 폐그물 등을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말이다. 어망 등 해양쓰레기는 선박사고를 일으키는 원인도 될 수 있다. 바다환경 보전에 대한 어업인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간집하장 등 시설 부족으로 해양쓰레기 분리수거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내 해양쓰레기 중간집하장 시설이 있는 지역은 현재 구좌읍과 추자면 2곳 뿐이다.
깨끗한 해양환경 유지를 위해선 어업인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획기적인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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