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엔저 양식어가 ‘직격탄’
내수부진·엔저 양식어가 ‘직격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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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지난해 도내 양식어류 생산량 전년比 15.8% 증가
생산액 8.4% 감소…전국 1위 자리도 전남에 내줘

내수부진과 엔저 장기화 등으로 제주지역 넙치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도내 어류양식 생산액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양식어류 생산량은 2만7422t으로 전년과 견줘 15.8% 증가했다.

도내 양식어류 생산량은 2010년 2만2060t에서 2011년 2만3539t, 2012년 2만4989t으로 증가한 후 2013년 2만3677t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생산액은 2538억9100만원으로 전년 2771억4300만원에 비해 8.4% 줄었다. 울산(-68.5%)과 강원(-9.9%)의 감소폭이 제주보다 컸지만, 어류양식 규모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주가 전국에서 생산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2011년 이후 3년째 유지하던 전국 1위 자리도 전년보다 12.9% 증가한 전남(2681억1800만원)에 내줬다.

주력어종인 넙치류 생산액 감소가 도내 양식어류 생산액이 줄어 든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넙치류 생산액은 2395억28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나 줄었다. 전체 양식어류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96.1%에서 94.3%로 1.8%포인트 줄었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엔화 하락 등으로 넙치 유통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생산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양식어가는 303가구로 3.1%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1535명으로4.6% 감소했다.

어류양식 사육 수면적은 138만3510㎡로 전년보다 1.4%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넓었다. 어류 입식량은 넙치(-17.1%)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7175만마리로 전년보다 17.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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