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코 상인들 집단청원
제주시가 탑동 이마트 서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공개경쟁 입찰 문제로 냉가슴이다.
당초 시 직영 체제를 고수해 오다가 이번에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민간운영으로 방침을 바꾼 뒤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속을 태우고 있다.
급기야 공개경쟁 입찰을 기대했던 유니코 입주업체 상인들의 집단청원을 제기하는 상황까지 자초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 탑동 이마트 서쪽(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 동쪽) 106대의 주차장을 직영체계에서 전환, 올해부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에 위탁 운영키로 했다.
제주시는 당시 올 4월을 전후, 이 곳 주차장 임대에 따른 공개경쟁을 실시키로 했다.
이곳에 조성된 주차장은 동시에 106대를 세울 수 있는 규모.
제주시는 현재 이곳에서 연간 6000만원의 주차장 사용료를 거둬 이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연간 4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는 당시 이곳이 공개경쟁으로 민간에 위탁됐을 경우 1억원 정도의 임대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는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올 들어 이곳 주차장에 대한 공개경쟁 입찰을 미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주시가 동문시장 및 칠성로 상인들에 발목을 잡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마트 또는 유니코가 이곳 주차장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상대적으로 주차여건이 열악한 동문시장 고객 및 칠성로 고객들이 이 곳 유니코 등으로 몰릴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제주시의 행정에 대한 신뢰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 앞에 내세웠던 약속을 6개월도 안돼 뒤집었다는 목소리기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니코 입주업체들은 최근 “제주시가 이곳 주차장 공개경쟁 입찰 문제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동문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로 공개경쟁 입찰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이곳 주차장 공개경쟁을 촉구하는 집단청원을 제주시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