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함께 떠나보낸 아들
후배들 가슴에 사랑으로 남다"
"천안함과 함께 떠나보낸 아들
후배들 가슴에 사랑으로 남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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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차군석 중사 부모 남주고 학생들에 장학금 전달
▲ 26일 남주고 체육관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남주고 학생 3명에게 '故 차균석 중사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 5주기를 맞아 故 차균석 중사 가족의 숭고한 나눔 정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는 26일 체육관에서 천안함 사건 5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남주고는 천안함 사건 당시 전사한 故 차균석 중사의 모교이다.

추모식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현종진 남주고 교장, 교직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석문 도교육감은 이날 3명의 학생들에게 ‘故 차균석 중사 장학금’을 전달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故 차균석 중사 장학금’은 차 중사의 부모 차상률(53)씨와 오양선(53)씨가 2010년 천안함 국민 성금 5000만원을 차 중사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남주고에 기부함에 따라 조성됐다.

남주고는 이후 매년 천안함 용사 추모식을 열고, 기부금 5000만원의 이자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종진 교장은 “차 중사의 부모님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고귀한 희생정신을 발휘, 아들의 후배들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폈다”며 “차 중사도 그런 부모님을 닮아 착실하고 정의감 있고 봉사정신이 남다른 학생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 교장은 “학생들은 추모식과 故 차균석 중사 장학금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과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배우고 있다”며 “학생들과 함께 차 중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자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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