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크레인 방치 사고 ‘위험’
사고 크레인 방치 사고 ‘위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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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택지지구, 안내판만 설치…차량 역주행 등 ‘아찔’
▲ 25일 서귀포시 강정동 택지개발지구의 한 공사현장에 사고난 크레인이 그대로 방치 돼 차량들이 이를 피해 역주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강정동 택지개발지구에 있는 한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장비에 인부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70여 일이 지났지만 크레인 차량이 도로와 인도에 방치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특히 이곳 공사장 등을 출입하는 대형 트럭들이 크레인 차량을 피해 역주행까지 일삼고 있어 지역 주민의 불안과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25일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던 서귀포시 강정동 택지개발지구의 한 공사현장.

사고가 발생한지 76일이 지난 25일 사고 현장에서는 크레인 차량이 사건 당시 그대로 있어 왕복 2차선 중 1차선을 점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지역주민은 인도가 아닌 차도를 이용하거나 길을 건너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차들은 크레인 차량을 피해 역주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은 크레인 차량 앞에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을 뿐이다.

서귀포시는 크레인 차량 관계자 등에게 차량을 치우라는 요구하는데 그쳤다.

인근 주민 허모씨(35)는 “이곳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이면서 중앙선에 차선규제봉까지 설치돼 있어 도로에 차량이 멈춰서 있으면 통행이 안 되는 곳”이라며 “행정기관에서 오랫동안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을 놔둔 것을 보면 주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있어 관계자에게 크레인 차량을 치우도록 요구했지만, 그동안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처리가 지연된 것 같다”며 “다시 현장을 확인해 위험 요인을 없애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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