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첫 ‘수요 집회’가 열렸다. 이날부터 지금까지 24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한목소리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만행을 사과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전국 24개 대학 캠퍼스에서 동시에 제1171차 수요집회가 개최돼 길을 끌었다. 제주의 경우 이날 낮12시 제주대와 제주국제대에서 ‘2014 평화나비 콘서트 in 제주 서포터즈(대표 이민경, 이하 제주평화나비)가 주최하는 ‘전국 동시다발 캠퍼스 수요시위’가 열렸다.
도내 4개 대학교 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제주평화나비는 이날 ‘할머니에게도 봄이 오기를’, ‘멈춰버린 시간이 다시 흐르는 날까지’등의 피켓을 들고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제주대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이민경 대표는 “올해는 종전 70주년이면서 해방 70주년”이라며 “하지만 아직 할머니들에게 평화가 오지 않았으니 ‘70년’이라는 말이 맞는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한다”며 “청년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이어 제주대 국문학과 허남춘 교수도 발언에 나섰다.
허 교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요집회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변화”라며 “이런 마음이 잘 전달돼서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평화가 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제주평화나비는 오는 31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2015 평화나비콘서트 인 제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짓기 위한 기금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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