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역 경제계가 다시 선거 분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전국 동시선거로 도내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경제계의 ‘맏형’격인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의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가 모두 내달 실시되기 때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임기 3년인 현승탁 현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28일 끝남에 따라 새 상의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준비를 시작했다.
현 회장은 2009년 제20대 회장에 당선된 후 2012년 제21대 회장 연임에도 성공해 6년간 제주상의를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현 회장은 3연임 제한규정에 묶여 이번 선거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새 얼굴의 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의의 선거규정은 회장 선거에 앞서 임기가 끝나는 의원과 특별의원 선거를 임기만료일 전 15일 이내에 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상의 의원은 일반의원 45명과 특별의원 5명 등 모두 50명으로 구성된다.
제주상의 회장은 의원선거에서 뽑힌 일반의원과 특별의원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제주상의는 내달 6일 의원선거를 공고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다. 이어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50명의 의원을 선출하고 27일 회장 등 임원선출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잠정 확정했다.
현재 회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인사는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형 (유)화림물산 대표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선거가 한 달 이상 남아 있어서 변수도 예상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도 다음달 30일 회장을 선출한다. 현 이시복 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 25일이어서, 임기만료 45일전(5월 8일)까지는 신임회장을 선출토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회장 선출은 260여 개 회원사 대표가 모두 참가하는 직접 선거로 이뤄진다. 현재까지는 이 회장의 재선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대과없이 3년간 협회를 이끌어 왔다는 점과 경선이 이뤄질 경우 후유증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어 추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