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가 “하위직에서부터 먼저 청렴을 실천함으로써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 박수를 보낸다.
전공노 서귀포시 지부는 최근 1분기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청렴문제와 관련, 하위직이 주축이 돼 가칭 “목민심서(牧民心書) 실천 추진단을 구성하자”고 제안 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당초 ‘목민심서 실천 추진단’ 아이디어는 지난 11일 서귀포시 공무원 노조, 공무직 노조, 환경미화원 노조, 여직원회, 청원경찰 협의회, 운전기사회의 합동 회동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는 하위직이 주축이 된 ‘목민심서 실천 추진단’의 활동에 기대를 걸면서 이 조직이 비단 서귀포시 공무원 노조뿐이 아니라 제주시 공무원 노조는 물론, 공기업 노조로까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목민심서 실천 추진단’은 하위직뿐만 아니라 과장 이상 고위층에도 구성 돼야 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실천’은 하위직도 물론 필요하지만 고위 공직자일수록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민심서’ 자체가 고위층인 목민관(牧民官)들의 덕목이 아닌가.
제주도가 청렴도 전국 최 하위권이었던 최근 3년여 동안만 해도 서귀포시장, 제주시장, 지방공기업 사장, 제주도 투자자문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이러저러한 비위로 구속 되거나 자리를 물러났다. 제주 공직사회가 청렴한 사회가 되려면 하위직만의 목민심서 실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에 앞서 고위층들의 목민심서 실천이 선행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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