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을 앞두고 국적항공사들이 제주기점 항공기 공급석 확대를 계획, 좌석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부족으로 극심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노선 신규 취항 계획은 없어 일본시장 수요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 2015년 하계시즌(3월 29일~10월 24일)동안 국제선 및 국내선의 정기편 운항스케줄을 확정했다.
노선별로는 제주-김포인 경우 지난해와 비교 주 23회(이하 왕복 기준) 늘어난 주 135회로 늘었고, 제주-김해노선은 주 2회 늘어난 주 58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청주노선인 경우 주 22회로 주 8회 확대했다. 제주-대구노선은 주 14회를 유지했다.
김포노선인 경우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제주행 오전 6시 15분과 김포행 오후 9시 35분 등 이른 오전시간과 늦은 저녁시간의 항공편을 신설했다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이에 따른 제주기점 공급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 7만 3500석 보다 약 16.8% 늘어난 주 8만 5000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진에어는 제주-김포노선을 지난해 대비 평균 주 6편 늘어난 주 141회 운항키로 했다. 공급석은 190만석으로 지난해 보다 40만석이 늘어나게 된다. 기존 B737-800항공기(180~189석)만 운항하던 것을 대형항공기인 B777-200ER(355석~393석)도 함께 운항하는데 따른 효과다. 올해 신규 취항한 제주-김해 노선인 경우 주 28회 운항할 계획이다.
진에어의 국제선(중국)인 경우 제주-상하이 노선은 주 7회를 유지하고, 제주-시안은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한다.
이 외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항공은 제주기점 국내선을 증편할 계획이라 규모에 관심이 모아진다.
항공사들은 운항시간 변동과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자 1년에 2차례 3월과 10월에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하계시즌 이른 오전시간과 늦은 저녁시간을 제외한 제주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은 29~31회로 85~90%까지 포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