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 해안가 ‘공예마을’ 로 변신
김녕 해안가 ‘공예마을’ 로 변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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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G 아트빌리지-고장난 길’ 내달 1일 정식 개관

제주 올레길 20코스가 시작되는 김녕서포구에서 김녕성세기해변에 이르는 총 3km 길에 금속공예 작품이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도내 문화·예술단체인 다시방 프로젝트(이하 다시방)가 최근 완성한 ‘GNG 아트빌리지-고장난 길’을 두고 하는 얘기다.

23일 다시방에 따르면 ‘고장난 길’은 제주도 사투리로 ‘꽃이 피어있는 길’을 뜻하며, 김녕(Gim NyeonG)의 이니셜을 따왔다. 다시방은 김녕 해안도로의 경관이 빼어나 예술작품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고, 접근성도 좋아 이 곳을 프로젝트 장소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다시방은 ‘고장난 길’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작가 20여명을 모집했다. 이름이 알려진 작가가 아닌 신인작가와 공예과 학생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34개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주요 작품들을 보면 김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머무는 시간이 행복하기를 희망하는 바라는 ‘혼저옵서예’, 김녕의 마을 의례를 해학적 관점으로 표현한 ‘김녕 마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돗제’등이다. 제주해녀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바라는 ‘그래도 노래를 불렀네’, ‘밀물과 썰물, 해녀인생’등도 준비됐다.

다시방 관계자는 “앞으로 김녕리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골목 곳곳에도 금속공예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몇 년 뒤 이곳이 관광명소가 된다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장난 길’은 다음 달 1일부터 정식으로 개관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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