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제주어 연구에 힘써온 강영봉 전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최근 ‘제주어, 제주사람, 제주문화이야기(사진)’를 펴냈다.
이 책은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학문적으로 접근한 딱딱한 글이 아니라, 국어학자가 어학적인 관점에서 제주어와 제주문화 등을 쉽게 풀어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그동안 ‘교육제주’와 ‘제주문화예술재단’등에 연재했던 글과 강의 자료, 새로 쓴 글들을 모아 엮었다.
제1장 ‘제주어’에는 7편의 글들을 통해 제주어를 바라보는 저자의 소회가 담담하게 펼쳐진다. 제2장 ‘제주어 산책’에는 ‘고넹이와 식’, ‘감저와 지실’, ‘호미와 겡이’등 형태는 같거나 비슷하지만 뜻이 다른 어취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제3장 ‘놀이와 제주어’는 윳놀이, 연날리기, 말놀이 등 진한 향수와 추억이 묻어있는 제주의 놀이를 어학적인 관점에서 풀어쓴 글들이다. 제4장 ‘제주문화 이야기’에는 오름과 말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인문환경 등을 발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한편 강 교수는 그동안 ‘제주도방언의 동물 이름 연구’, ‘제주의 언어 1ㆍ2’, ‘제주 한경 지역의 언어와 생활’등의 저서를 펴낸바 있다. 도서출판 각. 값=2만5000원. 문의)064-72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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