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도 이어져 상춘객 발목
각별한 건강관리 주의 요구

봄을 맞아 미세먼지 주의보가 잦아지고 황사도 불쑥 찾아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제주 전역에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22일에는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22일 오후 1시 현재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222㎍/㎥로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농도가 시간 평균 200㎍/㎥를 넘거나 24시간 이동평균 농도가 120㎍/㎥일 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65㎍/㎥ 이상 24시간 지속되거나 120㎍/㎥ 이상 2시간 넘게 계속될 경우 발령된다.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10㎛(=0.001㎝) 이하인 먼지를 통칭한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는다. 안개와 섞이면 스모그가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다량의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에 흡수될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아토피, 여드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꼼꼼한 세안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불청객인 황사도 이틀째 이어져 상춘객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밤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하해 제주에는 22일까지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황사가 잦아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는 미세 모래 먼지로 눈이나 호흡기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금속·바이러스·미생물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식품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폐 기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황사가 지나갈 때까지 가급적 외출을 삼갈 것을 조언했다. 부득이하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황사용 마스크나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밖에서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을 꼭 닫고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며 자주 물이나 차를 마시는 등의 수분 섭취를 권장했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황사가 지나갈 때까지는 안경을 쓰고, 호흡기에 좋지 않은 담배는 삼가고 황사가 심할 때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