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사업 有名無實
팜-스테이 사업 有名無實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거의 없어…참여 농가들 "운영한계" 호소

농업ㆍ농촌 활력화를 위한 ‘팜스테이(Farm-stay)’ 사업이 겉돌고 있다.
농협이 운영마을 선정하는 ‘팜스테이’는 기존의 단순한 농촌민박과는 달리 농가에서 숙박을 하면서 영농 및 농촌문화 체험을 하고 계절별로 개최되는 지역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과 문화관광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1999년 도입됐다.
도내에서는 2003년 서귀포시 상예2리(14농가), 2004년 성산읍 신풍리(15농가) 등 현재 2개 마을이 선정됐다.

참여농가들은 그러나 “체험 프로그램이 없고 도시 고객층을 연결할 만한 네트워크도 없다보니 고객이 거의 없다”며 운영에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또 계절별 테마체험 프로그램 부재 등으로 고객이 여름철 한 때에만 몰려 단순 민박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냉방 등 부대시설이 미비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한 농가는 “팜스테이 운영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을 느끼기 부족하다”며 “이를 타개키 위해 에어콘 등을 장만하려고 해도 농가입장에선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런대도 농협은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한 지원에 인색하다. 현재 농협이 팜스테이에 대한 지원은 우수 추진 마을에 대해 화장실 시설 등 인센티브 제공이 고작이다.
때문에 “농협이 선정만 해 놓고 운영 활성화를 위한 별다른 후속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가들의 이런 지적은 지난 26일 제주농협이 신풍마을에서 주최한 ‘팜스테이 운영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자리에서도 나왔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팜스테이가 도입된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붐이 일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농촌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팜스테이 마을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확대하는 등 팜스테이를 농외 소득원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