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 조합장이 맡는 게 순리” 지배적
농협 조합장 선거가 마무리되고 현직 조합장들의 임기가 오는 20일로 끝남에 따라 대한민국 감귤 대표조직인 (사)감귤연합회 회장 인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에 따르면 (사)감귤연합회장은 농식품부 등 정부와 제주도 등과 긴밀한 교감을 가지면서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감귤협의회는 2008년부터 대한민국 대표 품목조직의 위상을 갖추면서 감귤연합회로 변신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품목별 전국협의회 운영평가에서 여러 차례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되면서 선도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동안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이 회장을 맡아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결과, 현 정부에서는 감귤명품화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렇지만 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3선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제주농협 안팎에서는 회장은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 조합장이 맡는 게 순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994년 감귤연합회의 전신인 제주감귤협의회가 출범할 당시 초대 회장은 강대준 당시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이 맡았다. 이후 김봉수 서귀포농협 조합장이 두 번째 협의회장을 역임한 후 2006년 강희철 조합장이 선출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감귤연합회 역사가 20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대표 자리는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 조합장이 맡는 게 불문율처럼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다.
조합의 규모와 조합장 경력 등을 충족시키면서 전국 대표 품목조직 수장에 걸맞은 리더십을 갖춘 후보를 인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농협 안팎에서는 몇몇 조합장과 조합장 당선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회원조합인 20개 농협의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면서 감귤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견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다음주 본격 시작되는 조합장 임기에 맞춰 선출될 예정인 감귤연합회장에 제주농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