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아울렛 공모 사업체가 '부적격업체'로 결정되면서 이 사업에 대한 거론자체가 최소한 내년 지방선거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결정은 '7대 선도프로젝트'의 선별적 구조조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발센터의 첨단기술단지를 비롯해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역사. 신화 공원 등 3개 분야 집중정책과 함께 제주도가 실시중인 보완용역의 단편적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쇼핑 아울렛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심한 반발을 불렀다는 점에서 도지사와 개발센터 이사장의 '정치적 판단'도 어느 정도 포함됐다는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7일 오전 9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우선협상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위원회(위원장 임문철 신부)를 개최했다.
지역 상권측 4명, 전문위원 4명 등이 참여한 평가위원회는 공모한 업체의 사업수행능력을 비롯해 명품. 유명브랜드구성계획, 지역경제 활성화계획 등의 적정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센터는 민간사업자 평가결과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제주도, 지역상인 등과 협의과정을 거친 뒤 쇼핑 아울렛 사업의 추진사항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개발센터측은 "선택과 집중으로 당장 가능한 세 가지 사업에 치중할 방침"이라며 "나머지 사업은 후 순위로 미뤄 재검토 등으로 세부 추진안을 새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이번 결정을 예고했다.
제주도 역시 지난달 중순 "5월 종합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7대선도프로젝트를 되짚게 된다"며 개발센터와 입을 맞췄다.
한편 북군 일원 5만평 이상 부지에 세계적 수준의 명품과 유명브랜드를 판매한다는 취지의 쇼핑 아울렛 사업은 2002년 4월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및 사업계획안 마련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과 첨예한 마찰을 빚어 오다 지난달 21일 콘소시엄형태의 업체가 사업 희망업체 공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