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2명 중 1명은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612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286만명에 달했다. 전년에 견줘 58%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른 제주방문 비중은 2013년 41.8%에서 46.7%로 4.9%포인트 늘었다.

이는 비자면제혜택과 함께 중국-제주간 항공편과 크루즈 운항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중국-제주간 직항편은 2013년 56편에서 지난해 90편으로 60.7% 늘었고 크루즈선은 30편에서 52편으로 73.3% 증가했다.

제주의 자연경관에 대한 중국인들의 좋은 평판, K-POP과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 중국 위안화의 점진적 평가절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점도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 베이징에서는 2시간 30분이면 제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보다 17.8% 늘어난 33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기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