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도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중인 260여 마리의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마(1986년)와 제주흑우(2013년), 제주흑돼지(2015년) 등 한 지역에서 3마리의 축양동물(畜養動物)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주흑돼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고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며 “또한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흑돼지의 엄격한 사양(飼養)관리를 위해 관련 규정을 마련, 안정적으로 혈통이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흑돼지는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배로 순수 재래돼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지난 1986년 제주시 우도면 등에서 재래종돼지 5마리를 확보, 현재까지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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